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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NEWS 2008-12-18

東京 - 세명의 디자이너가 남긴 흔적을 엿보다

- 신설화편

문득. 그들의 일본에 남겨진 흔적이 궁금해졌다.

그래픽디자이너 키마세이버의 손으로 그린 작업공간의 김아영님,
디자이너 수의 초롱초롱 작업공간의 곽수경님,
디자이너 신설화의 나른한 작업실의 신설화님.

2008년 아카데미정글 사이트 리뉴얼 기념으로 진행한 "당신의 작업공간을 보여주세요" 이벤트에 당첨된 세 명의 디자이너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문득. 어느날 저는, 디자인 페스타 전시 참관을 포함한 3박 4일간의 자유일정 동안 세 명의 디자이너가 일본에 남긴 각기 다른 시선의 흔적이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여행 후기를 부탁하게 되었고 세 명의 디자이너는 흔쾌히 정성스레 글과 사진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이 흔적을 통해 일본이라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동안 그 곳에 존재했던 디자이너 세 명의 시선을 간접적이나마 느끼고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흔적-소중한 글과 사진을 보내주신 김아영, 곽수경, 신설화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권혁삼

디자이너 신설화의
나른한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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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은 가깝지만 늘 새로운 것들로 나를 자극하는 곳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제품을 디자인하는 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은 일상에 지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일종의 치유행위입니다.
동경은 가깝지만 늘 새로운 것들로 나를 자극하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은 디자인페스타 관람과
내년 봄 제가 만들고 싶은 제품들의 시장조사를 겸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이벤트에 당첨되어 비행기 삯도 절약했으니
더욱 뜻 깊은 여행이네요.

동경에 가면 새로운 곳보다는 늘 같은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다이칸야마, 에비스, 지유가오카, 긴자.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곳은 유라쿠초의 무인양품.
대부분의 시간을 소품샵에서 보내고 카페에서 밥을 먹고 서점에 들립니다.
그림을 그리고 영수증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동경은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유럽의 소품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책으로만 보던 물건들도 직접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일본과 유럽의 책들을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페스타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곳에서 꼬박 보내도 다 볼 수 없을 만큼 큰 규모와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해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곳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작업물로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 짧은 여행을 마치고
저는 2009년을 즐겁게 보낼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아카데미정글의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11월 26일 아침. 신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