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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DCIA 정소영


디지털 캐릭터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아카데미 DCIA 졸업생 정소영 님의 아카데미 정글 수업 후기 인터뷰입니다.

DCIA 졸업생 정소영님의 포트폴리오. 쏘오, 쏘쏘 * DCIA 정소영 님의 포트폴리오



Q. 캐릭터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아카데미 정글의 과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학에서 재능기부 형식의 봉사활동으로 어떤 단체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머리 크고 2등신이면 캐릭터가 되는 게 아니란 걸 알았어요.
정글 아카데미는 선배 기수들 작품의 양과 질적 퀄리티가 높아 2014년쯤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는데, 일을 하다 보니 기회가 닿지 않아 아쉽던 와중에
회사를 퇴사하고 휴식기를 갖게 되면서 정글 아카데미 DICA 25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Q. DCIA 과정을 들으면서 느꼈던 점 등이 있다면!?

A. 보통은 일주일에 2회로 3개월에 걸쳐 수업이 이뤄지지만 25기는 일주일에 4회 수업으로 강의가 아주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나온 과제를 바로 내일 선생님께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과제를 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나이 어린 동기들과 함께 하니, 언니로서 수업을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야지! 하고 열심히 했는데 그 뒤로는 체력이 달려 넋을 놓고 작업했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실 휴식기를 가진 이유 중에 위장병 치료도 있었는데, 치료에만 매달리다가 하고 싶던 캐릭터 수업을 듣게 되니 일상이 너무 행복했어요.
얼굴빛도 좋아지고 위장병 치료 경과도 잘 나와, '사람은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일로 한 발 전진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Q.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A. 언제나 수강생에게 열려 있는 학원이라는 점! 24시간 개방된 학원과 수료 후에도 학원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곳에는 없는 시스템이고, 학원에서 수강생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지원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유로운 의견 교류요. 학원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점과 다양한 디자인 관련 자료, 책들로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오티와 수료식 때 비싼 교촌 치킨을 먹는 것! ㅎㅎㅎ 마지막으로 학원 스태프분들이 친절하셨고, 적재적소에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어요.
특히 오상윤 매니저님 엄청 친절하시고 잘 웃어주셔서 좋아요......*^ㅅ^*

Q. 가장 힘들었던,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작업을 소개해주세요.

A. 첫 수업 날, 선생님께서 사람 얼굴을 그려보고 동물 얼굴도 자유롭게 그려보라 하셨는데, 회사에서 상명하복하며 지내던 저로서는 '자유롭게 그린다'는게
너무나 낯설어 손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남들은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데 저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 하던 게 생각납니다.
그리면서 캐릭터와 주변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의 '쏘오'를 만나게 되었고, '쏘오'에게 개성을 하나씩 붙여가다 보니 더 이상 저를 투영한 캐릭터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캐릭터 '쏘오'가 되더라고요. 어느 날 문득 이 감정을 느꼈는데 제가 벌써 프로 캐릭터 디자이너가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

DCIA 졸업생 정소영님의 포트폴리오 쏘오,쏘쏘 * DCIA 졸업생 정소영님의 포트폴리오 '쏘오,쏘쏘'



Q. 소영 씨의 캐릭터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A. '쏘오'는 용띠 해에 태어났지만 토끼띠여서, 토끼띠 친구들과 함께 생활해 온 저를 녹여낸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쏘오'의 세계는 토끼가 기본형이며, 쏘오는 토끼 머리띠를 쓰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곧 혼자서 잘 먹고 잘 노는 법을 연구하는 것이 일상이 됩니다.
'친구들이 결혼하거나 직장 때문에 한국을 떠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솔로 플레이를 하게 된 쏘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며, 왁자지껄하거나 큰 이벤트가 없어도
내 하루는 문제없이 그럭저럭 잘 흘러감을 여러분께 귀엽지만 단순하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D

Q. 지금 만든 캐릭터 외에도 어떤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A. 병원에 있던 경험을 통해 질병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장기기관 캐릭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생활 속 위생관념이나 깊은 질병에 대한 설명까지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공공의 캐릭터물이요!!

Q. 막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A.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들 작업물, 유명한 캐릭터 회사의 디자인들을 봤어요.

Q.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과 달랐더니 더 좋았다? 이런 점이 있었나요?

A. 앞서 말했듯이 머리 크고 2등신이면 캐릭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귀엽고 눈 엄청 크고 하는 요소요. 하지만 캐릭터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뜻을 포괄하고 있더라고요. 이번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까먹지 않고 응용해 나가고 싶어요.

Q. 수업에서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초반 수업은 손그림으로 시작을 해요. 디지털 작업으로 넘어가기 전에 다양한 연출법과 내게 어울리는 선을 찾는 거죠.
이 기초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디지털 표현 기법은 선생님이 알려주실 테니 저는 받아들일 기본기를 만들어 놓는 거죠.

Q. 혼자가 아닌 동기들과 함께 작업하고 보내는 과정 어떠셨나요?

A.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 연출법을 보는 게 큰 도움이 됐고 새로운 자극이었어요.
저는 제가 열심히 하진 않아도 잘 하는 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과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많이 찾아냈어요.
할게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될 지경이었는데 동기들과 네이버 카페, 단톡방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차근차근해 나갈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어요.
정해진 음식과 약을 먹어야 해서 동기들과 자주 어울리지 못했지만 작업하는 내내 도움이 많이 됐어요.

DCIA 졸업생 정소영님의 포트폴리오 전시 모습 * DCIA 졸업생 정소영님의 포트폴리오 전시 모습



Q. 컨셉북 외에 다른 상품을 제작하는 것 어떠셨나요? :)

A. 저는 솔직히 컨셉북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Q. 졸업을 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은??

A. 제 본업은 북 디자인이고, 주로 교재류와 홍보물 작업을 해 왔습니다.
북 디자인에서 캐릭터의 응용은 엄청나게 많이 이루어지는데 그 캐릭터 소스를 의도에 맞게 만들어 나가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향후 몇 년간은 북 디자인을 하며 '쏘오, 쏘쏘'를 만들어 나가는 일을 병행하고 싶어요. 캐릭터 페어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겠지요!

Q. 아카데미 정글의 DCIA 디지털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 아카데미 다음 기수에게!

A. 2014년 정글 아카데미 수업을 몇 번 클릭하며 바라만 보던 때와 실행에 옮긴 지금은 너무나 달라요.
시작이 반이라더니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동기들과 선생님이 함께 뛰어 주셔서 저도 수료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캐릭터라 컨셉북도 다시 정리해야 하고, 할 일이 너무나도 많으나 제 파일들을 보면 또 의욕이 샘솟아요.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 되실 거라고 확신해요.

Q. 과정을 시작할 당시와 현재의 목표, 달라졌나요?

A. 올해 캐릭터 페어에 나가고 싶다고 초기 인터뷰지에 썼었는데, 조금 부족함이 느껴지기에 내년까지도 목표를 잡고 작업하려고 합니다!

Q.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또는 페이스북 페이지 등 홍보하고 싶은 채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인스타그램에 'SO_O_SOSO'라고, 쏘오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영문 이름이 정해진 게 없어서('쏘오'는 어떻게 써야 예쁜 영문이 쓰일까요?) 키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언더바를 마음껏 활용했습니다. 아직 그림은 올리지 않았어요.

Q. 마지막으로 정글과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A. 선생님께 제일 감사해요. 의욕이 떨어지고 길을 잃을 때 응원해 주셔서 위로가 많이 됐어요.
앞으로도 궁금한 게 있으면 연락하고, 많이 물어보라고 먼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취업 이후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정글에서 작업하고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요.

Q. 아카데미 정글은 OOO 이다! 빈칸을 채워주세요

A. 아카데미 정글은 단축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