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정글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각자 소개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현 프리랜스 캐릭터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 샤랄라 김은영강사입니다 ^^*
앞으로, 기초시각디자인 과정 중 인체 드로잉 시간에 저를 만나실 수 있어요.

우나연입니다.
전직은 게임캐릭터 디자이너로 4년을 일했었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드로잉 수업을 진행할거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과정에서 "기초조형"파트를 강의하게 된 이선미입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다양한 매체를 배우며 설치작업을 공부해 순수조형예술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에 돌아와 조형작업을 하면서 그간 경험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조형예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후배 아티스트들과 나누고자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미녀삼총사 쌤~Yeah~ 루시리우, 드류베리모어, 카메~론… I'm sorry man~

너 뭐래니..ㅋ 반갑습니다~^^ 우선 기초조형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 주세요.

기초조형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조형’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볼께요.
먼저 당신이 무엇인가 생각(idea)했다면 그것을 꺼내어 세상과 소통(communication)하기를 원하게 되겠지요.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표현 수단(technic)이 있겠지만 당신이 그 결과물이 시각적(visual)이기를 바라고 있다면 그 구체적 형태나 형상을 만들게 될 거예요. 그 과정과 결과물을 조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초 조형이라는 것은 디자인의 ‘기본이며 근본이 되는 조형연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기가 없는 축구선수가 어찌 국가대표가 되고 또, 월드컵 우승을 꿈꾸어 볼까요?
이 ‘기본’이라는 단어는 끝없이 갈고 닦아야 하는 그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항상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머.. 그러고 보니 자꾸 기본씨 이름이 나오네요..^^

제가 바로 근본적인 필수조건 이기본…^^
그러면요, 기초조형 수업을 들으려면 그림을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아야 하나요?

기초 조형 수업에서는 ‘그리다’라는 말은 곧 ‘표현한다’라고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자신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표현하는데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수업을 들으시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 후의 문제니까요.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솔직한 자기 표현을 할 자세가 되어 있느냐가 먼저인 것 같네요.

제가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참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대답은 “예”입니다. 좋은 형태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능숙한 손보다는 높은 안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뛰어난 기술의 소유자라도 형태와 색을 보는 안목이 없다면 그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이 형태와 색은 디자인의 가치를 생산하는 근원이 되는 것이지요. 위에서 언급 했던 것처럼 기본기를 훈련한다는 것은 디자이너의 가치를 높여주고 디자인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인 감각과 디자인적 역량을 갈고 닦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드로잉은 뭔가요, 선생님~

드로잉은 보고 그리는 것 생각을 그리는 것을 말하며 하나의 스케치가 되어 작품이 되기도 하고
드로잉 하나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수 있어요.

Very nice~yeah~ 미술학원 다니는 사람들 보면요, 처음엔 줄긋기 연습만 하던데,, 라인,라인.
우리도 1강에 '선 연습하기'가 있더라구요. 연습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예를 들어 스쿼시를 시작할 때 라켓만으로 연습을 오랫동안 해요~ 기본이 되어야만 공을 칠 수 있기 때문에죠.
이와 같이 그림을 그리기 전 준비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수업 중에는 선 연습이 2시간 정도지만 집에서 더욱더 연습을 많이 하면 다양한 선을 그릴 수 있답니다.
참고로 선에는 다양한 선이 있어요. 가는 선, 굵은 선, 곡선, 거친 선, 고운 선 등.....

그런데요, 쌤요~ 그림을 배워본 경험은 고등학교 미술시간이 마지막이었어요.
평소 낙서는 즐겨 하는 편이구요. 낙서하던 버릇이 드로잉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이죠. 다양한 선을 많이 그려봤으니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아.. 이렇게 쌤 말씀을 듣고 나니까 선 연습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기대가 되는데요,
‘드로잉’하면 상상 속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물을 보고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드로잉을 좀더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똑같이 그리는 작업은 관찰력을 키우기 위함이에요. 미술 전공자들의 큰 차이점은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거죠.
사람은 보이는 만큼 그리게 되는데 많이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거예요.
그리고 처음으로 정밀묘사를 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만족해해요. 이 정도로 그릴 줄 몰랐기 때문이에요.

쌤요~ 맘이 벌떡벌떡하는데, 어느 정도해야 "드로잉 좀 했구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정답이 없네요. 그러나 많이 그려보면 분명히 실력이 향상되고 드로잉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사람마다 노력의 시간은 달라진답니다. 분명 타고난 사람들도 존재하니까요.

우나연쌤의 디테일한 설명덕분에 '드로잉'이 뭔지 왜 해야 하는지 감이 딱! 왔어요~
김은영 선생님이 가르쳐주실 인체드로잉도 슬슬~ 감이 오는데요!
그런데 인체드로잉이라고 하니까 누드 크로키가 생각나더라구요^^a 차이점이 뭔가요?

누드크로키는 인체드로잉의 범주 안의 드로잉 방법 중에 하나예요. 실제 모델의 포즈를 보고 몇 분 안에 동세 파악해서 그려내는 것이죠~ 누드크로키를 해 보는 것도 드로잉실력 향상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모델을 크로키하는 것은 인체드로잉의 기초지식이 없다면 좀 힘들겠죠. 우선 실컷 보고 그릴 수 있도록 그리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 인체드로잉입니다.

그럼 디자이너로서 인체 드로잉을 배우면 어떤 매리트가 있나요?

인체드로잉이 가능해지면 우선 그림에 자신감이 생기겠죠?
요즘은 모든 디자인에 손글씨나 손그림 스타일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인체를 잘 그릴 수 있다면 모든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게 돼죠. 그만큼 인체드로잉은 드로잉의 꽃이랍니다.
드로잉을 잘하는 디자이너, 어떤 디자인을 의뢰 받더라도 막힘 없이 작업할 수 있어요~
어때요, 멋있겠죠?

네~^^ '드로잉을 잘하는 디자이너' 멋지네요! 샤랄라쌤 말씀을 듣다 보니 결국 디지털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요, 쌤~ 샤랄라쌤처럼 캐릭터 디자인을 하려면 꼭 인체 드로잉을 배워야 하나요?

당연합니다~ 캐릭터는 기본인체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더 넣어야 하고 원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하더라도 일에 따라서 또 다른 특성을 부여해야 하는 작업이에요.
그 특성에 따라 프로포션(비율)의 데포르메(왜곡)가 필요한데 이런 변형은 다 기본비례에서 시작되는 거예요~
드로잉을 잘하게 되면 그릴 수 있는 폭이 넓어지니 원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잡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인체 드로잉이라는 수업이 꽤 어려울 것 같은데 6번의 수업으로 충분한 교육이 될까요?

드로잉에 마스터란 없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익힌 노하우로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꼭 필요한 부분만 집중해서 알려드릴 거예요. 여러분이 무심히 지나치거나 생각치 못한 팁으로 어느새 인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되죠.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쉽고 재미있게 함께 알아가 보아요~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만으로 여러분은 엄청난 득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레!

쌤~ 저는요, 디자인이 너무 좋은데 어떻게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저는 제가 캐릭터디자인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미술전공자가 아니거든요.
전 어릴 때부터 인물만 그리며 놀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고 신처럼 내 이야기 속에서 내가 만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것이 너무 멋있게 느껴져서 만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만화가의 길은 너무도 험난할 것만 같았어요. 애니메이션이라는 또 다른 길이 있더라구요. 만화가보단쉬울 것 같았죠.^^; 해보니 절대 쉽지 않더라구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하지만 10년을 하고나니 지금은 인체드로잉 실용서 집필까지 하게 되고 이렇게 여러분께 제 노하우도 알려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어떤 디자인이든 포기하지 않고 끈덕지게 붙어있는 인내심이 필요해요.
디자인은 스스로 만족스러워야 하지만 남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큼 힘들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하지요. 절대 자기만족에 빠지지 말아야 해요. 디자이너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창조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대중에게 이끌리면 안되겠죠? 이끌어가야 해요~ 디자인의 분야는 찾아보면 굉장히 다양하답니다.
한가지 목표만 생각하기 보단 여러 가지 다양한 기회를 통해 접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더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이선미 선생님의 15강 수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려면 어떤 것들을 준비해 두어야 할까요?

먼저 얘기했던 것처럼 긴 여정의 시작에 앞서 체력훈련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운동선수처럼 끈기있게 기본기를 다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와 잘못된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생긴 자신의 보이지 않는 벽과 틀을 과감히 부수고 나오겠다는 용기만 준비 되었다면 아마도 15강 후 무언가 손에 쥐고 있지 않을까요.

쌤 말씀만으로도 용기가 불끈 솟아올라요! 의지만큼이나 궁금한 것도 많은데요,, 커리큘럼에 보니까
'점과 선', '평면', '입체'등으로 되어있는데, 이 요소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배우게 되는 건가요?

집을 짓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우선, 어떤 집을 어디에 지을지 땅을 구해야 하고 거기에 내가 원하는 집을 위한 기초공사가 필요하겠지요. 그 기초를 위해 필요한 자재와 도구에 대한 이해없이는 공사를 시작할 수가 없는 것처럼 기초 조형 요소들을 먼저 이해하면서 그림으로 응용하게될 것입니다.

쌤~ 저는 미술을 사랑하는 만큼 음악에 관심도 많아서요~ Hiphop~ Music makes me high~^^
음악하는 사람들 보면 '화성'같은 이론들이 가끔은 창작의 세계를 제한한다고들 하잖아요.
미술 분야에서도 이론이라는 틀이 그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쌤 견해는 어떠세요?

많은 조형작업을 하는 학생들이 이론공부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요. 우리가 공부하게 될 이론은 절대적인 진리여서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르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배들의 수많은 시행착오로 이루어진,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을 단시간에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고 그것을 뛰어넘기 위함이에요.
그리하여 나는 좀 더 발전된 작품으로 후배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 선배들에 대한 보답이 되겠지요.

퐌타스틱~~!! 멋지십니다~~^^ 정글의 수업에서 쌤이 가장 염두 해 두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잘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아니다 라는 판단은 결국 디자이너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디자인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몫입니다.
트랜드를 쫓아가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할 줄 알고 시대를 읽어내어서 트랜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능동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가장 중요한 수업의 포인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디자이너 VS 포토샵을 잘 하는 디자이너>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려운 질문이지만 제가 디자인 회사 사장이라면 그림을 잘 그리고 포토샵까지 잘하는 사람을 뽑을 것 같네요.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한 사람이겠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 중에 컴퓨터와 안 친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나 요즘 시대에는 꼭 컴퓨터 능력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겐 컴퓨터가 필수랍니다.
그림만 잘 그리는 디자이너라면 컴퓨터의 기술을 익히길 바라고 포토샵만 잘하는 디자이너라면 다양한 미술 공부를 해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길 바래봅니다.

낙서만하던 제가 이 수업을 듣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절대 겁내지 말고 즐기세요.
가끔 명암이나 형태 잡는 게 어려울지 몰라도 너무 쉽다면 재미 없잖아요.

샤랄라쌤~ 지금, 기초시각 디자인 과정을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모래 위에 지은 집은 금방 무너집니다.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죠. 디자인도 마찬가지예요. 스타일이 좋아서 인정받는 작품은 그때뿐이에요. 오래 간다고 해도 한계가 오기 마련이죠. 기초디자인이 튼튼해야 오래오래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의 토대가 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에요. 단단한 땅을 만들어보세요~ 자신의 집을 더 튼튼히 지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이라도 왕도는 없다는 거 아시죠~? 또 노력하는 만큼의 결과는 반드시 있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입니다. 모두 살아 남으세요~^^*

항상 무언가 새로 시작 할 때는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앞서는 게 당연하지요. 그리고 혹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잘못된 선택은 아닐까 하는 등등의 수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괴롭히면서 나의 집중력과 끈기를 시험 하지요.
하지만, 흔들리지 마세요. 이미 이 글을 찬찬히 읽고 있는 당신은 더 이상 늦은 것도 아니고 잘못된 길이라 돌아가야 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우리가 앞으로 도전할 이 분야에는 정답이란 것이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아는 당신의 솔직한 표현만이 최고의 idea이고 당신의 끝 없는 열정만이 최고의 technic입니다. 자,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라는 공자님 말씀처럼 우리 신나게 즐겨봅시다!

/ 2010.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