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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로스 루나/김상철
김상철 작가님은 디지털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 아카데미 (DCIA : Digital Character Illustration Acadamy) 18기 수강을
시작으로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2014년 4월 초였으니 벌써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가님은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캐릭터 작가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억대 매출의 퍼즐게임 '피크로스 루나(PICROSS LUNA)'의
게임 디자인뿐만 아니라 캐릭터 산업의 전 영역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그동안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피크로스 루나/김상철
Q) 어떻게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사실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여자친구가 DCIA 과정을 권유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아카데미 정글에서 기초 시각디자인 과정을 수료했거든요.
Q) 지금 미혼인가요? 품절남이라고 들었는데...
A) 괜찮습니다. 제게 캐릭터 디자인을 권유했던 여자친구가 지금은 제 아내입니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아내가 저더러 캐릭터 작가가 된 것은 다 자기 덕이라고 합니다. 그 말이 맞아요. 지금도 항상 아내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Q)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텐데...
A) 제게는 특히 더 그랬어요. 올해 제 나이가 서른아홉입니다. 캐릭터를 시작할 때가 4년 전이니 그때가 서른다섯, 결코 작지 않은 나이였죠. 용기가 필요했죠. 저 스스로도 용기를 냈지만 아내도 많은 힘을 제게 불어넣어 주었어요.
Q) 그럼 이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A) 다양한 일을 했어요. 종류도 많고. 양말 회사에 다닌 적도 있습니다...
피크로스 루나/김상철
Q) DCIA 과정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저는 낙서처럼 그림을 그렸습니다. 특출나지도 않았고 평범한 사람, 저보다 아이디어도 좋고, 그림도 잘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도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많습니다.
DCIA 과정에서 캐릭터 디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캐릭터를 개발하는가를 배웠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어요. 마치 아이돌을 키우듯이.
제게는 캐릭터가 주인공이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통로입니다. 제 스스로를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일을 할 때는 몰입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DCIA는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시작이 된 거죠.
Q) 작가님을 떠올리면 '피크로스 루나'도 같이 연상이 돼요. 혹시 탄생 비화 같은 것이 있나요?
A) 그런 거 없어요 피크로스 루나는 개발자님과 콜라보로 만들었고 게임 안의 로직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모바일 퍼즐 게임이에요. 디자인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했어요.
피크로스 루나(Luna) - 잊혀진 이야기
피크로스 루나(Luna) - 잊혀진 이야기 - Google Play의 Android 앱
피크로스 루나/김상철
Q) 작가님이 디자인한 캐릭터나 그 배경을 보면 색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색을 쓰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A)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손으로 색을 직접 칠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색을 선택해서 배경도 만들고 패턴화도 시키죠. 여러분들이 이 색들을 좋게 봐주시는 거죠.
Q) 작가님의 2018년 계획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피크로스 루나는 메인이 아닙니다. 그 안의 세계관이 메인이죠. 이미지와 스토리를 정리해서 관련된 책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아트토이, 인형, 팬시 제품들과 같은 상품도 제작할 예정이에요.
Q) DCIA를 수강 중인 후배 기수 수강생들과 캐릭터 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A) 캐릭터 디자이너가 그림을 잘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캐릭터 작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바심 내지 않고 자기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속 그리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시간은 정직합니다. 내가 사랑하고 키우다 보면 내 캐릭터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한 명씩, 두 명씩 늘어납니다.
제가 조금은 늦은 나이에 시작했어도 오늘 이 자리에 서있고, 앞으로도 계속 작가의 길을 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제 시작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