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정글

가장 압축된 그래픽 디자인 언어인 로고는 상품, 단체, 기업, 정부 등의 조직에 적용되는 시각 디자인을 말합니다.
로고의 목적은 소비자가 상품을 인식하거나, 대중에게 공공의 목적으로 정책 등을 알리는 데에 필요한 광고나 홍보효과 등을 향상시키는데 있습니다.

출처:flickr/Thad Zajdowicz
출처:WIKIMEDIA COMMONS/Julius kusuma
Maybach logo/ 출처:flickr/Eric Irish

원래 로고(로고타입의 줄인 말)는 글자로만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로고타입(logotype) 또는 워드마크(wordmark)로 불리었으나 점차 이미지도 이 범주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logotype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word'를 뜻하는 'logos'와 'imprint'를 뜻하는 typos입니다.

로고의 역사는 약 3000년 전 이집트 왕조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표시가 되어 있는 소의 그림에서 중세 시대의 영주나 유력한 가문을
상징하는 문장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은 유럽과 북미의 스포츠 구단, 단체, 도시 등의 로고에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본격적인 로고의 등장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시장경제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신을 특정 짖는 정체성을 만들 필요성이 부각되면서부터입니다.
초창기의 로고는 폰트를 사용한 단어 위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876년 영국의 맥주회사 Bass Brewery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삼각형과 Bass라는 단어로 구성된 최초의 로고 디자인을 시작으로
엠블럼과 텍스트가 함께 등장합니다.
Bass Brewery,1876

로고 디자인에서 컬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각적 인식을 용이하게 하면서도 각각의 색이 지니는 내재적인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각 나라마다 색에 대한 호불호나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색이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 국기에 사용된 파랑은 자유, 하양은 평등, 빨강은 박애를 상징합니다. 중국에서 노랑은 황제의 색이고 붉은색은 복을 부르는 색입니다.

로고가 종이 위에서만 그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Dynamic logos 1898년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Michelin)은 ‘Bibendum’이라는 Michelin Man을 소개합니다.
먹고 마시고 스포츠를 즐기는 Bibendum은 만화로 소개되었고, 현재까지 100년이 지난 오늘 날까지 미슐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Bibendum,1898
Bibendum,,2008/출처:WIKIMEDIA COMMONS/Rico Shen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업의 큰 자산이기도 한 로고가 기업의 이미지를 통합하거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역사와 전통, 가치를 반영하는 로고가 새겨진 상품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유한 것에 따른 만족감을 줍니다.
로고는 가장 작은 디자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각인이라는 위력을 발휘하는 가장 행동적인 디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