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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NEWS 2009-03-25

상큼한 봄다방으로
놀러오세요.

- 웹디자이너 임혜정

"임혜정"
한번의 인터뷰 일정이 미뤄진 뒤 임씨의 초초함은 더했나보다. 평상시보다 훨씬 아름다움 모습으로 정글을 찾은 임씨는 이미 겨울이 지나 봄이였다. 봄에 맞는 상큼한 의상과 단정한 머리는 단아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입을 뗀 순간 그 이미지는 눈녹듯 사라지고 금세 내가 아는 임씨가 되버렸다. 인터뷰 내내 조금이라도 단아한 캐릭터로 자신을 어필하려 했지만 본성이 어디 가겠는가? 왈가닥 창원 아가씨와의 담백 발랄한 인터뷰가 즐거운 나무요일의 오후였다. / 쌈




바른 생각과 사고를 추구하는 유쾌 상쾌 디자이너 봄씨에요.

오늘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해줘.
재미없으면 다 편집되서 안 올라갈지도 몰라.

아 진짜? 하하

살이 좀 빠져 보이네
아 진짜? 하하

뭐가 자꾸 "아 진짜?"야!
긴장해서 그래요. 넘어가요. 헤헤

그 유명한 YG식구를 만나서 무한한 영광이삼. 왜 임씨가 YG패밀리야?
아주 단순한데요, 전 지방출신이에요. "우리"라는 개념이 아주 강한 곳에서 태어났고 YG는 양곡의 영문에서 가져온 거에요. 제가 양곡 퀸이였어요. 그 곳에서 저는 렉시 역할이었고 남자들은 나머지 멤버들 역할. 거기서 살아남은 잡초라고나 할까요. 하하

요즘 잘 지내고 있니?
네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처음 시작을 위한 필.수.코.스. 자신의 소개를 해줄래.
바른 생각과 사고를 추구하는 유쾌 상쾌 디자이너 봄씨에요.
지금은 웹디자인을 하고 잇지만 나중에는 저를 브랜드화하고 싶은 여자랍니다.

어제도 야근을 했잖아. 현재 회사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거야?
음... 웹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전체 사이트 디자인 담당이죠.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라프하는 곳인데요, 페스티발 사이트나 활동적이 사이트를 많이 해요.
단지 웹에이전시라고 하기 보다는 통합 디자인을 추구하는 회사에요.

하는 일은 만족스러워?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어요. 회사가 통합 디자인을 추구하다보니 웹디자인 이외에 다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만족스러워요.

2년 됐나?
네.


갑자기 서울로 올라간다니까 사이코 취급했죠.
퇴직금 300만원 들고 무작정 올라왔어요.


정글에서 만난게 2005년이니 벌써 4년이 흘렀네. 참 시간 빠르다. 그치?
그때와 현재 달라진 점은?

그때는 솔직히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컸구요.
지금은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어서 좋아요. 처음에 있었던 조급함도 좀 사라지고.
제 인생의 방향이 정해졌다는게 가장 달라진 점이네요.

인터뷰를 위해 예전 정글 지원서를 봤다. 지원서에 있는 사진이 낯설더라.
4년전의 자신을 보니 어떤가?

하하. 이거 올리지 마요. 아아아아!!
음.. 솔직히 너무 상큼해요. 지금은 너무 찌들었어요.

"4년전
<4년전 임씨의 모습>

지원동기에 보면 “정글에서 수업 받고 싶어서 무작정 지방에서 올라왔습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웹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무작정 올라온 거야?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서울로 올라간다니까 사이코 취급했어요.
퇴직금 300만원 들고 무작정 올라왔어요. 역경이 느껴지죠?

과거로 한번 돌아가보자.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그러니까 창원에서의 임씨의 행적은 별로 밝혀진게 없어. 무엇을 하며 지냈어?
이것도 이야기해야 해요? 음... 저는 그때 중소기업을 심사하는 일을 했어요. 아니 좀 더 명확하게는 심사를 위한 문서를 만들어주는 역할, 기획자라고 해도 되겠네요. 근데 솔직히 말이 좋아 심사지 늘 똑같은 일만 했어요. 그래서 뛰쳐나왔어요. 과감히.

창원에서의 어린 임씨의 꿈은 뭐였어?
별다른 꿈이 없었어요. 저는 동네에서 제가 짱인줄 알았어요. 우물 안 개구리였죠.
그냥 그렇게 물 흐르듯이 지내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반복된 일상이 답답해서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알게 된거죠. 내가 짱이 아니란걸.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미술하겠다고 그랬는데 엄마는 조금 하다가 싫증내고 안할꺼라고 생각하고 안 시켜줬어요. 그 때의 마음이 다시 찾아온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일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거 찾아야겠다고 생각한건데 그렇게 소극적인 서핑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무작정 서울로 오게 된거죠.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가야하잖아요.
솔직히 웹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시작할지 알려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거죠. 창원에서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창원을 주름잡던 임씨가 갑작스럽게 서울로 무작정 올라온 것. 물론 웹스과정을 수강하고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올라온 이유가 크겠지만 그런 큰 결심을 하는데 다른 계기도 있었을 것 같아.
리얼판다스틱 웹사이트를 보고 너무 멋있어서 그걸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은거죠. 지금 다니는 회사가 그걸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고 그게 목표가 된거죠. 물론 한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어쨋든 지금은 제가 원하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리얼판타스틱
<리얼판타스틱 영화제 사이트>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어?
우리 엄마는 이해를 못했어요. 왜 그걸 하냐고. 제가 창원에서 하던 일이 그리 나쁘지도 않았고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조용히 돈 벌다가 시집가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셨겠죠. 근데 저는 생각이 틀렸던 것 뿐이고! 하하

지금은 어떠셔?
절대 내려오면 안된다 하시죠.
우리 엄마가 이랬어요. 너같이 내세울 것은 별로 없지만 아무것도 없이 서울 올라가서 이 정도 하고 있으면 대견한거라고. 창원에서 비리비리한 것보다 백배 낫나고.
지금은 이쪽으로 계속 일했으면 좋겠다 하세요.


제가 말도 안되는 무대뽀정신이 있어요.
여기에 첫 회사에서 잡초 같은 생명력을 배웠죠.


다시 시간의 시점을 정글 졸업 시점으로 가보자. 내가 임씨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있어.
웹스 과정을 수료하고 한창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그때. 갑작스럽게 나에게 물었지.
"문구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해요?" 웹디자인을 배우고 문구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그 당당함에 흠짓 놀랐던 기억이야. 왜 그랬어?

하하하. 이런거 왜 자꾸 물어봐요. 음... 그땐 나는 문구디자인이 다른 분야라기보다는 디자인을 배우면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때 캐릭터 과정이 있었잖아요.
열심히 그리고 손으로 만드는거 보니까 나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렇게 내면속에 부러움이 있다가 마지막 웹포폴 만들면서 터진거죠. 그리고 그때 쌈매니저가 캐릭터 과정 매니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물어본거죠.
아~ 다시 생각해도 웃겨~배아퍼. 제가 말도 안되는 무대뽀정신이 있어요.

인정해.
(동시에) 하하하
무대뽀라고 해주세요. 꼭! 무.대.뽀!

어쨌든 그 이후에 몇 번의 면접을 보고 실력보다는 뛰어난 미모(?) 때문에 바로 웹에이전시에 입사를 했어. 웹디자이너의 삶은 어땠어?
뭐가 미모 때문이에요! 저 실력으로 들어간 거에요. 하하
솔직히 처음 시작은 힘들었어요. 에이전시긴 했는데 디자인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기획 기반의 에이전시였거든요. 보통 디자이너가 몇 명은 되는데 저는 혼자였어요.
사수가 없었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도 없었고요. 저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었죠. 가능성을 보고 뽑았는데 가능성으로 끝날뻔 한거죠. 저를 뽑아준 분도 가능성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던 것이고.

힘들었지만 배운건 뭐야?
잡초 같은 생명력!
그때 이것저것 다 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개발하겠다고 설친거 아니에요. 하하
개발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용감하게 무대뽀정신 또 나온거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도 했어?
네. 다른거 할려고 했어요. 1년정도 다니면서 고민 많이 했죠.

아! 그때 SM에서도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지?
네. 그때 갔었으면 아이돌 그룹들과 절친이 되었을텐데..하하

아쉬워?
그렇지는 않고요.

그 이후에도 몇 번 회사를 옮기며 많지 않은 나이에 참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던 걸로 알고 있어. 그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어?
첫 회사에 있다가 기회가 있어 네이버에 덜컥 입사를 했어요.
주제도 모른체 실력에 비해 너무 거대한 곳을 가버린거죠. 준비가 너무 안된 상황에서는 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인 무대뽀 정신도 통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가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욕심을 부린거고 막상 부딪혀 보니 너무 높은 벽이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첫 회사에서 사수가 있어서 체계적인 것에 익숙한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내 멋대로 하다가 가니 참.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거죠. 그래서 두달정도를 견디다가 그만 둔거에요. 그리고 나서 한달간 관악산 정상에 계속 올랐어요.
정상에서 나는 낙오자야, 나는 똥덩어리야를 외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죠. 눈물도 많이 흘렸고 괜히 서울에 올라온 것 같고 엄마말 들을걸 후회도 하고 뭐 한동안 방에만 있었죠.

한편의 인생극장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극복은 어떻게 한거야?
그때 그라프라는 회사가 운명처럼 절 받아줬죠.
실장님들이 창원으로 갈꺼 걷어줬다는 맨날 그래요. 근데 그 말이 맞아요. 하하

그라프 면접때 무슨 이야기를 했어?
제가 여태껏 경험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새롭게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실장님이 그랬어요. 죽도록 일해야 해.
(동시에)하하하


엄마가 한달 안에 직장을 못 구하면 창원으로 내려오는 조건으로 보내줬어요. 그땐 하루 하루가 아주 피가 말렸죠.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 동안 지속적인 엄마의 창원 복귀 명령이 있었잖아.
다시 집으로 내려갈 마음이 있었어?

당연히 마음은 없었죠. 근데 한번 끌려갔어요.
내가 안간다고 발버둥쳤더니 이모님을 보내서...이모님이 서울 잠시 왔는데 밥이나 먹자 해서 나갔는데 그 상태로 바로 창원으로 내려갔어요. 다시 창원퀸이 된거죠. 하하
그래서 엄마를 설득했죠. 잘 할 수 있다고. 어리니까 기회가 많다고. 나의 부족함을 알고 있던 엄마는 불안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내려간지 일주일만에 서울로 올라왔어요. 엄마가 한달 안에 직장을 못 구하면 내려오는 조건으로 보내준거죠.

맞아. 그때 임씨가 나한테 그랬어.
직장 구해야하는데 하루 하루 피가 말린다고.

맞아. 맞아. 그때 운명적으로 직장을 구해 지금 여기 있는거죠. 하하

이제 나름 횟수로는 4년차인 디자이너야. 디자인이 뭐라고 생각해?
되게 어려운데요,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흔히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사용자가 생각하는 디자인,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디자인이 추구하는 목적이 조금씩 다 틀려요. 그래서 그것을 이야기해서 풀어나가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서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획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추하고 싶네요.
저는 처음 회사가 기획자가 많아서 그런 부분은 지금 생각하면 도움이 많이 된거죠.

여태껏 자신이 한 디자인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들거나 애착이 가는 것은 뭐야?
제가 PM역할을 한 프로젝트가 있어요.
서로 생각하는게 너무 달라서 시안이 굉장히 많았어요. 막판에는 조율이 잘돼서 잘 끝났어요. 그런 어려운 상황을 통해 많이 배웠기 때문에 가장 애착이 가요.

"다음
<임씨가 PM역할을 한 다음 폼 사이트 http://pomm.daum.net>

자신에 디자인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것은 뭐야?
그라프 실장님이요. 그라프 사이트를 보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거든요.
여기 다니면서 많이 배웠어요.

실장님을 소개해줄 수 있겠어?

"임씨에게
<임씨에게 영향을 준 송우디, 박병희실장님>
*그라프카페 http://cafe.naver.com/graphcafe


디자이너에게는 넉살과 깡다구가 꼭 필요한거 같아요.
어제의 기억은 Control Delete!

오랫동안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건 뭐가 있을까?

깡다구!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모든 서러움과 구박을 이겨낼 수 있는 깡다구.
너 뭐야 이래도 더 해보면 되잖아요 이런식의 넉살과 깡다구. 마음에 담아두지 말기.
다음날 까먹기. 아! 이게 제일 중요하네요.
속으로 삭히면 자신이 너무 힘들어요. 어제 기억은 Control Delete!

다른 이야기 해보자. 이효리를 닮았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디가 닮은 거야?

눈 웃음. 하하하

"이효리를
<이효리를 닮았다는 증거사진>

이 인터뷰를 보고 혹시라도 팬레터를 보내고 싶은 분들을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제 블로그 주소 알려드릴께요. 악플만 달지 마세요.

"봄다방"
*블로그 : http://blog.naver.com/ygqueen22
*개인사이트 : http://bomdabang.pe.kr

인간 임혜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봄.

넘어가자.
왜요?

넘어가.
.....

근래 들어 가장 좋았던 그 무엇. 영화도 좋고 노래도 좋고 그림도 좋고 소개해줄게 있니?
오늘 인터뷰. 하하하

뭘 좋아해?
플레이 모빌이요. 돈이 많이 들지만 뿌듯함이 굉장해요. 플레이 모빌을 보면 디자인이 잘 묻어 있어요. 그런 색감이나 소품은 디자인하는데 있어 참고가 많이 되요.

"플레이모빌"
<임씨의 소중한 플레이모빌>

디자이너에게 취미가 중요해?
네. 대부분 하나씩은 있죠.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하거나 등등.
그게 없다면 꼭 하나씩 만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육체파는 이제 뭐 가족 같은 인연이죠.
앞으로 저를 닮은 봄다방을 기대해주세요.


현재 서울에서는 육체파라고 불리는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잖아.
육체파 친구들을 소개해줘.

육체파는 유치원때부터 친구에요. YG 멤버기도 해요.
저는 양쪽으로 걸친거죠. YG는 남자들이 많고 육체파는 건장한 여자들로만 모인 단체죠.
어깨에 뽕을 넣은듯한 그런 느낌. 중학교때 선생님이 저희 여섯명이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상한 춤을 추고 있는데 꼼짝마 이러시더니 이런 육체파같으니라고 하셨어요.
그게 시작이죠. 저희가 발육이 좋았어요. 등치도 좋고. 하하

현재 다들 어떻게 살고 있어?
한 명은 창원에 살고 두 명은 홍대에 있고 현재 저는 세명이랑 같이 살고 있죠. 제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도 육체파 친구들이랑 같이 살았어요. 이제는 뭐 가족 같은 인연이죠.

"육체파
<육체파 친구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체 팩 모자이크 처리>

봄다방 이야기를 좀 해보자.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타이틀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꿈이 집약되는 곳이기도 하잖아. 소개해줄래?
아직은 뚜렷하게 정해진건 없지만 제 자신을 담은 브랜드에요.
어느날 갑자기 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서 내 자신을 생각해봤어요. 나는 항상 상큼하고 주변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사물로 표현하자면 다방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고 그 느낌을 봄다방이라 생각한거죠.

오늘 의상도 봄다방에 맞네?
네. 인터뷰라고 신경 쓰고 화장도 했어요. 하하

블로그에 있는 커피2+프림2+설탕3 이 비율의 의미는?
다방커피에요. 달달하고 달짝지근하고. 요즘 너무 새로운것만 추구하잖아요.
그런 느낌보다는 제가 지방출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옛것에 대한 향수를 그대로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런 추억을 먹고 사는 여자라서요.

그래도 프림은 안 좋잖아.
괜찮아요 안 죽어요. 하하

블로그 봄다방의 컨텐츠중에 소개하고 싶은게 있니?
전부에요. 뭘 콕 찍어서 이야기할 수 없죠.
나의 하루하루의 기록이니 저에게는 전부가 다 소개해주고 싶은 거죠.

봄다방의 마담뚜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줄래.
음… 지금은 구축하는 단계지만 계속 쌓아나가서 나중에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요. 저와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거기에는 제가 연결고리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고.


저에게 디자인 터닝포인트는 주제파악이었어요.
내 주제를 정확히 알아야 뭣도 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니?
이효리 닮은 여자애. 하하 농담이고요.
어둡지 않은 사람. 보면 기분 좋은 사람. 만났을 때 즐거운 사람.

창원에서의 어린 임씨의 꿈과 현재의 임씨의 꿈은 다를 거야. 지금의 꿈은 뭐야?
봄다방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는 상큼한 여자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도 상큼할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이야. 앞으로 그 사람과의 공식질문으로 쓰일 수 있기에 처음이 중요하니 부담 느끼고 대답해죠. 자신의 디자인 터닝포인트는 뭐야?
누구나 1등을 좋아하잖아요. 하지만 나는 그것까지는 아닌 거에요. 그래서 처음에 좌절 많이 했어요. 그 좌절이 컨플렉스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될 것도 안되는 거에요.
손이 안되면 발을 쓰자라고 생각했어요. 주제파악을 한거죠.
나를 정확히 알고 못하는건 인정을 하니까 좀 쉬워졌어요. 1등이 아닌 2,3등 위치에 제가 존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1등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2,3등도 필요하다라는 생각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은거죠. 영화에 주연이 있으면 감초 같은 조연도 꼭 필요한거잖아요. 결론은 주제파악이죠. 내 주제를 알아야 뭣도 할 수 있으니까요.

연인 신태군에게 지면을 빌어 인사할 기회를 줄께.
나를 많이 혼냈던 사람이라서 고마워요.
제가 자만할 때 기를 한번 꺾어주고 나를 돌아보게 해준 사람. 주제 파악을 하게 해준 사람.
어찌 보면 제 터닝포인트에 연장선에 신태가 있네요. 하하


/ 2009. 3. 19


"임혜정"
임혜정

웹 디자인 스페셜리스트 8기 출신으로 현재 그라프에서 웹디자이너로 활동중이다.
YG패밀리와 육체파 소속으로 창원퀸으로 군림하다 어느 날 문득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고자 무작정 서울로 찾아온 무대뽀정신이 강력한 아가씨다. 회사생활 외에 봄다방이라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상큼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욕심쟁이 디자이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ygqueen22
개인사이트 : http://bomdabang.pe.kr